ASP.NET MVC 공부를 시작하다.

생각을 정리해 보며.. | 2010/07/02 19:45
Posted by 말 없는 수다쟁이 우드너
Professional ASP.NET MVC
요즘 나는 나에게 "규칙 만들어 주기 놀이"를  하고 있다. 아직은 검토(?)중인 규칙들이 더 많고, 현재 실행중인 규칙은 몇개 안된다. 쉽게 야기하면 단기성 습관이나 계획 같은건데... 습관화 하기 위해 사전에 의식적으로 지켜내는 일종의 훈련 같은거라고 보면 될것 같다. "목표"라는 단어대신 굳이 "규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데는 개인적으로 목표보다 "목적"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규칙 만들어 주기 놀이"와 "목적에 맞게 살아보기" 같은 글도 한번 써보고 싶다.)

"규칙 만들어 주기 놀이" 중 하나가 ASP.NET MVC 배우기다. 목표는 7월달에 이 책을 다 보는것이다. 4주 과정이라 치고~ 주말 빼면 20일 나오는데, 총 567페이지니깐 하루에 30페이지씩은 진도를 뽑을 수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맨날 이 책만 붙들고 있을순 없으니 1주 단위로 볼 때 150페이지 정도 진도가 나가지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쩜 1주일 내내 이 책을 들여다 보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 한번 볼 때 좀 집중해서 분량을 쭉! 쭉! 뽑아둬야 좀 안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내가 하루에 분량을 얼마나 뽑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오늘 하루 느긋하게 책장을 넘기며 예제도 만들어 보고, 오랜만에 MSDN도 뒤져보고 하며 시간을 보냈다. 부담 없이... 그랬더니 오늘 하루에만 110페이지 분량을 뽑아냈다! 뭐... 본격적인 MVC 패턴이야기와 ASP.NET MVC 각론에 들어가기 앞서 일종의 "ASP.NET MVC 맛보기용! 따라해 보아요~" 레벨인데다, 그 때문에 스크린샷으로 도배되어 있어 많은 분량을 뽑을 수 있긴 했다. 이제 부터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책 내용은 고대 상형문자화 되어갈듯 하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빠른 진도에 슬적 자신감은 생겼다.

ASP로 개발을 해오면서도 나름대로 라이브러리의 클래스화를 통해 나만의 프레임웍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이 표현계층과 비지니스계층의 명료한 분리에 있었고, 따라서 ASP로 만들었던 프레임웍도 처음엔 여기에 그 포커스를 두고 개발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 ASP.NET이 등장했고 이 ASP.NET의 웹 폼 컨트롤 중 일부가이 내가 만든 프레임웍과 비슷한 구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ASP.NET 코드를 기반으로 한번의 업그레이드도 했었다. 그러나 ASP로는 아무리 잘 구조화 하더라도 OOP가 아닌 이상 그저 흉내 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ASP.NET을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실무 프로젝트를 제대로 경험해 본적은 없었지만, 공부를 하면서... 그리고 ASP로 만든 프레임웍을 ASP.NET으로 만들어 보면서... 웹 폼을 이용한 개발 방법은 왠지 나랑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ASP로 프레임웍을 만들때도 앞서 이야기 한데로 표현계층과 비지니스계층간의 명료한 분리를 추구해왔는데... ASP.NET은 그 웹 폼 컨트롤이라는 녀석들이 자꾸만 방해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포스트백도, 뷰스테이트도... 내게는 왠지 ASP.NET의 필요악과 같은 존재로만 느껴졌다. 특히 AJAX가 등장하면서 부터 그 거부감은 더 커져갔다. 아직 잘 모르기에 그렇겠지만 왠지 ASP.NET은 마치 큰 규모의 백오피스 프로젝트를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듯한 느낌이다. 웹디자인에 대한 집착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를 개발할때 DataGrid 컨트롤을 사용하는 경우가 정말 얼마나 될까? 대부분 Repeater나 아니면 HTML스트림을 사용할것 같은데 말이지...

이런 생각에 ASP.NET을 살짝 등안시 하려는 시점에 ASP.NET MVC Preview가 발표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MVC라는 패턴을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이 "패턴"이라는 단어 조차 생소했다. 고급 기술자들의 전유물이겠거니 했다가 조금씩 그 내용을 들여다 보니 "그래! 이건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다시 ASP.NET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ASP.NET MVC"를 익히기 위해서라도 ASP.NET 기본은 해둬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이때 나는 회사에 묶여서는 결국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할거란 생각에 직장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ASP.NET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나 싶었는데... 친구의 전화 한통화에 결국 엉뚱하게도 사업에 뛰어들면서 또 다시 내 머리속 한 구석에 묵혀둬야만 했다.

이제는 더 이상 방해받을 일이 없으니 맘껏 배우고 익혀서 꼭 ASP로 개발해둔 프레임웍과 블로그 시스템을 ASP.NET 버전으로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다. 정말 개발을 처음 시작할때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와 그렇게 배운것으로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그 재미를 이번에도 꼭 느껴보고 싶다. 그러면 아마 이 "규칙"이 없이도 내 몸에 "습관"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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