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새 똑딱이 VLUU PL-150

일상을 기록해 보며.. | 2010/07/14 16:09
Posted by 말 없는 수다쟁이 우드너
예전부터 마누라가 휴대하기 편하고 막 들고 다니며 찍을 수 있는 그런 카메라를 사고싶어라 했더랬다. 특히 고양이 때문에 알게된 Raycat 블로그에 소개된 VLUU WB500 리뷰 글을 보고나서 부터 삼성 카메라에 꽂힌듯 했다. 그러다 이후 후속 모델들 중에 듀얼 모니터가 되는 카메라가 출시되었고 이 카메라가 TV광고를 시작하자 우리 마누라는 이 카메라에 또 꽂히셨다. 그렇게 카메라 타령은 쭉~ 계속 되었으나 막상 매장에 가서는 선뜻 살 수 없었다.

요즘 유행하는 DSRL 카메라 가격과 비교하자면 뭐... 굳이 말할것도 없이 저렴한 가격에다가, 과거의 똑딱이들과 비교하더라도 최근에 나온 똑딱이들은 착한 가격과 더불어 기능도 많이 향상되어 큰 부담없이 괜찮은 사진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기를 망설였던 이유는... 아무래도 막상 사놓고 나면 처음 잠시 만지작 거리다 또 서랍 한켠만 차지하게 되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을 테다.

VLUU PL150 박스 포장

VLUU PL150 박스 포장

그런데 그제 결국 VLUU PL150 똑딱이를 지르고 말았다. WB 시리즈가 그나마 렌즈도 화질도 좋긴 하다지만 굳이 그런 카메라 보단 휴대하기 편하고 막 쓸수 있는 카메라로 PL 시리즈 정도가 적당하리라 생각했다. 이건 망구 내 생각이고... 결정적으로 마누라가 PL150에 이미 꽂혀있었다. 작고 슬림하고 이뿌고 화면 넓고 결정적으로 듀얼 모니터고...(이 기능을 그렇게도 좋아라 한다. 셀카는 고사하고 자기가 찍히는것도 싫어라 하면서...ㅋ)

그 똑닥이가 결국 오늘 내 사무실에 도착했다.

최근에 잠실로 이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나들이 다운 나들이로 인사동엘 다녀왔었다. 집이 원룸이다 보니 주말에 하루종일 집에 앉아서 TV보며 함께 놀기에는 분명 좁고 갑갑한건 확실하다. 그 덕분인지... 주말이면 집구석에 처박혀서 뒹굴기 보단 자꾸 밖으로 나도는 현상이 점점 뚜렸해지고 있다. 때문에 마누라도 휴대하고 다니며 쉽게 찍어댈 수 있는 편한 똑딱이를 하나 질러야겠단 맘을 굳힐 수 있었던게 아닐까?

원래 쓰던게 있긴 한데... 이녀석도 크기는 작긴 한데... 근데 슬림하지 않아서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쉽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그런 레벨은 못된다. 그리고 나름대로 "하이엔드 똑딱이" 이름을 달고 나온녀석이라 마누라가 사용하기에는 뭔가 이것 저것 영~ 거추장스러운게 아니었다. 걍... 셔터 한방 눌러주면 알아서 예쁜 사진 나와주면 그걸로 되는거다.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위가 배터리고 아래 깜장색 플라스틱 부스러기 같은게 메모리 카드다.

처음 박스를 개봉하고 나서 가장 놀랬던거는 저 메모리의 크기 때문이다. 4기가 용량의 메모리 카드 크기가 내 엄지손톱만 하다. 내가 사용하는 똑딱이의 메모리는 "메모리스틱"이라는 소니껄 쓰고 있다. 그것도 예~~~엣날 모델이라 최대 용량이 128메가다.ㅠㅠ; 크기도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된다. 카메라야 매장에서 이리 저리 많이 만져봐서 별 감흥은 없었지만 이 메모리 크기에는...

배터리도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와는 비교가 힘든게 당연하다. 크기는 작아지고 사용시간을 늘어나고... 만지작 거리다 보니 그래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건... "아... 역시 이건 여성용이다..."라는 거다. 메모리 카드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조작부들이 다~ 아기 자기해서 내가 이런 저런 조작 하기에는 무척 갑갑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하나는 넓직허니 아~따 좋더만~

아직 자세히 다뤄보진 못했지만 재밌는 기능들은 뭐 많이 들어있는것 같다. 뷰티샷이니, 스마일 샷이니... 나름대로 수동모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설정들도 일부 들어있었다. 조리개값이나 셔터 스피드도 아주 제한적이었지만 설정 할 수 있었고, 초첨이나 AF 모드 설정도 어느정도 가능했다. 뭐... 이 설정값을 따로 만져가며 찍어댈 일은 없겠지만... 요즘 똑딱이가 어떻게 나오는지 호기심을 채워주기에는 충분했다. 울 마누라가 이 설정값을 건드릴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는 날이 온다면... 그땐 아마도 이 똑딱이를 다시 갈아탈 시기가 왔다는 뜻이겠지...

VLUU PL150 전면부

VLUU PL150 전면부. 슈나이더 렌즈가 아니라 삼성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VLUU PL150 후면부

VLUU PL150 후면부. 요즘 똑딱이들은 이렇게 넓은 디스플레이는 기본이지~



충전과 데이터 전송은 USB 케이블로 함께 사용하는데 이 또한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와는 또 다른 점이다. 동시에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뭐... 그게 딱히 문제가 될 이유는 없을 듯 하고, 오히려 관리 부속품 하나를 던 샘이니 이 또한 좋아 뵌다. 특히 무기에 가까운 내 카메라 충전기 어덥터는 항상 어디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애물단지다.

똑딱이 파우치

기본 제공되는 똑딱이 파우치


앞으로 울 마누라는 이녀석을 항상 가방에 지니고 다닐테지. 그리고 뭘 찍어댈진 모르겠지만... 사진 찍는것이 단순히 나 혼자만의 취미가 아닌 함께 하는 취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취미 레벨이 아니라도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보며 함께 추억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매우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는것일테다.

근데 난 왠지 불안해진다. 예전 똑딱이와는 달리 이 똑딱이는 분명 항상 휴대하고 다닐것은 거의 분명한데... 그럼 얘는 이걸 들고 뭘 찍게 될까?

움....

"날 피사체로 삼을께 뻔하잖아!"

앞으로 혹시나 사진을 포스팅이라도 하겠다고 한다면 사전검렬이라도 하든지 해야겠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찍은 사진을 스스로 블로그에 올리고 추억하고 즐거워 할 수만 있다면... 나야 뭐... 그보다 행복한게 뭐 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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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indkit.tistory.com BlogIcon 소킹 2010/07/31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디카 회사에서 쓰고있는데요 많이 좋아졌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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