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산다는 분들이 드시는 음식 체험
일상을 기록해 보며.. |
2010/08/10 21:52
지난 7월 4일... 잠실로 이사온 뒤 마누라와 처음으로 함께한 겹살이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었다. 이날 마누라는 별 생각 없이 명함을 응모함에 투척하고 나왔었다. 이게 지난달 덜컥! 당첨되어 휴대폰으로 주문서가 날라온 것이다. 그것도 3만원짜리 주문서다. 배불리 먹어도 둘이서 3만원 채우는게 쉽지 않아... 동생이 방학을 틈타 원정오면 함께 할까 했는데, 아~~~ 동생은 또 알러지에 중독되어 이 주문서를 같이 사용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 주문서 사용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오늘 드디어 출격하게 되었다. 마침 마누라가 던전에서 일찍 빠져나온것이다.
이 주문서에 대한 또 하나의 비밀이 있었는데, 그 비밀은 모든 교전을 끝내고 나올때 알게 되었다. 1등 한명에게 5만원권 주문서를, 2등 3명에게 3만원권 주문서를... 그리고 3등 20명에게 1만원권 주문서를 발송했더란다. 우리는 이 주문서가 소위 에픽템이란걸 모든 교전을 다 끝내고서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못해도 최상위 4위권 안에 꼽혔다는 얘긴데... 아~ 이왕이면 로또가 좀...
화통집 전장에 도착하여 우선 자리를 물색했다. 어느 던전을 가든 어떤 보스를 만나든 항상 자리 잡기는 그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1, 2층 모두 마땅한 자리 물색에 실패하고 마지막 3층에 도착하여 드디어 자리를 잡았다. 에어컨 바람 풍량 및 각도 좋고... 이정도면 상콤한 기분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주문을 시전하기 전 3만원을 어떻게 배분할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 예전 같았으면 겹살이 2인분만 시켰겠지만... 오늘은 일단 기본으로 겹살이 3인분과 밥 두공기... 그리고 좀 산다는 분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사이다! 과감하게 사이다 1병도 함께 주문했다. 보통 서민들이 마신다는 와인이나 위스키 따윌 우리가 마시기엔 격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사이다를 마시자니 너무 분에 넘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드디어 오늘!!! 사이다를 시켜보기로 한것이다. 뭐... 맛보고 나니 별것 아니더만~ㅋ
된장찌게와 계란찜은 기본이고 센스있게 김치 한접시는 과감하게 불판으로 투척해 줬다. 모든 퀘스트가 그러하듯 올 클리어를 외칠때 그 짜릿한 쾌감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일종의 성취감이라 할 수 있겠다. 올 클리어를 위해 페이스를 조절해 가며 본격적인 교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과거의 교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비단 사이다를 소환했다는것 외에 하나 더 있었으니... 겹살이를 가위로 산산조각 내지 않고 소환된 그대로 지져먹는다는 것일테다. 난 미쳐 느끼지 못했으나 마누라 왈 과거에는 천천히 아껴먹기 위해 가위로 잘라 드셨더랬단다. 훔... 이래 먹나 저래 먹나 뱃속에 들어가는 양은 같겠지만 그만큼 천천히 오랫동안 입에 기름칠 할 수 있긴 하겠다. 그런데 오늘은 3인분을 시키는 사치를 부려보는 만큼 그에 걸맞는 테이블 매너로 겹살이를 조각내는 그런 천한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얘길 듣고 보니... 상추 쌈이 과거와는 달리 한층 더 두툼해 보이기 시작했다.
겹살이들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할때 즈음해서... 이제 남은 금액을 최대한 소진하기 위해... 금단의 냉면 소환을 시전해버렸다. 정말 좀 산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상위 1%만이 누린다는 그 금단의 냉면... 앞으로 이럴 기회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한 냉면 소환... 저질러 버렸다. 잠시 후 냉면이 소환되어 왔고... 감격스런 맘에 이 순간을 누려야겠단 맘 뿐이었다.
모든 교전은 끝나고도 2천원 가량 남았지만 더 이상은 과욕이란 판단이 섰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 퀘스트는 올 클리어 업적을 달성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확인 가능하겠다. 대부분 클리어에 성공했으나 양파들을 모두 비우지 못했다. (김치는 이미 두번째 리젠 된 녀석들이다.) 업적 달성에는 실패 했지만 더 이상의 도전은 무리라 판단되어 이쯤에서 정리하고 전장을 빠져나오기로 했다.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전장을 보고 있노라니... 참 뿌듯~ 하구만...
총 소비한 비용은 28,000원... 이 비용은 마누라 폰에 든 주문서 하나를 들이 미는것으로 모두 퉁! 쳐버렸다. 아쉽게도 미치 2천원을 다 채우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없는 전투를 치뤘기에 기분좋게 화통집을 나설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콜라라는것도 한번 소환하여 사치를 누려볼껄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이후 몸풀기로 투썸플레이스나 스타벅스 또는 커핀구루나루 등의 필드를 둘러볼가 고민도 했지만... 화통집에서의 전투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비한 탓에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 비까지 주룩 주룩 오는 탓에 한껏 멋부리며 앉아서 커피나 홀짝거릴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 심지어 겹살이 힘줄이 어금니에 끼었어!!!
고기집에 가면 좀 산다는 사람들이나 마신다고 알려진 사이다와 그중에서도 상위 1%만이 맛본다는 궁극의 맛 냉면... 이 엄청난 사치를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누릴 수 있어 영광스런 저녁 만찬이었다. 나오면서 마누라는 다시 한번 꿈을 꾸며 응모함에 명함을 투척하고 왔다고 한다. 또 한번의 기적을 바라며...
ps1. 솔직히 돈주고 먹을 냉면은 아니었심! 맛있는것도 아니고 맛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뭔가 밍밍~한게...:(
ps2. 날씨가 덥고 습한탓에 고기가 목구멍으로 들어가기나 할까 걱정스러웠는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편하게 그리고 맛나게 먹고 갈 수 있었다.
이 주문서에 대한 또 하나의 비밀이 있었는데, 그 비밀은 모든 교전을 끝내고 나올때 알게 되었다. 1등 한명에게 5만원권 주문서를, 2등 3명에게 3만원권 주문서를... 그리고 3등 20명에게 1만원권 주문서를 발송했더란다. 우리는 이 주문서가 소위 에픽템이란걸 모든 교전을 다 끝내고서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못해도 최상위 4위권 안에 꼽혔다는 얘긴데... 아~ 이왕이면 로또가 좀...
화통집 전장에 도착하여 우선 자리를 물색했다. 어느 던전을 가든 어떤 보스를 만나든 항상 자리 잡기는 그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1, 2층 모두 마땅한 자리 물색에 실패하고 마지막 3층에 도착하여 드디어 자리를 잡았다. 에어컨 바람 풍량 및 각도 좋고... 이정도면 상콤한 기분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주문을 시전하기 전 3만원을 어떻게 배분할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 예전 같았으면 겹살이 2인분만 시켰겠지만... 오늘은 일단 기본으로 겹살이 3인분과 밥 두공기... 그리고 좀 산다는 분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사이다! 과감하게 사이다 1병도 함께 주문했다. 보통 서민들이 마신다는 와인이나 위스키 따윌 우리가 마시기엔 격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사이다를 마시자니 너무 분에 넘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 드디어 오늘!!! 사이다를 시켜보기로 한것이다. 뭐... 맛보고 나니 별것 아니더만~ㅋ
된장찌게와 계란찜은 기본이고 센스있게 김치 한접시는 과감하게 불판으로 투척해 줬다. 모든 퀘스트가 그러하듯 올 클리어를 외칠때 그 짜릿한 쾌감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일종의 성취감이라 할 수 있겠다. 올 클리어를 위해 페이스를 조절해 가며 본격적인 교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과거의 교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비단 사이다를 소환했다는것 외에 하나 더 있었으니... 겹살이를 가위로 산산조각 내지 않고 소환된 그대로 지져먹는다는 것일테다. 난 미쳐 느끼지 못했으나 마누라 왈 과거에는 천천히 아껴먹기 위해 가위로 잘라 드셨더랬단다. 훔... 이래 먹나 저래 먹나 뱃속에 들어가는 양은 같겠지만 그만큼 천천히 오랫동안 입에 기름칠 할 수 있긴 하겠다. 그런데 오늘은 3인분을 시키는 사치를 부려보는 만큼 그에 걸맞는 테이블 매너로 겹살이를 조각내는 그런 천한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얘길 듣고 보니... 상추 쌈이 과거와는 달리 한층 더 두툼해 보이기 시작했다.
겹살이들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할때 즈음해서... 이제 남은 금액을 최대한 소진하기 위해... 금단의 냉면 소환을 시전해버렸다. 정말 좀 산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상위 1%만이 누린다는 그 금단의 냉면... 앞으로 이럴 기회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한 냉면 소환... 저질러 버렸다. 잠시 후 냉면이 소환되어 왔고... 감격스런 맘에 이 순간을 누려야겠단 맘 뿐이었다.
모든 교전은 끝나고도 2천원 가량 남았지만 더 이상은 과욕이란 판단이 섰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 퀘스트는 올 클리어 업적을 달성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확인 가능하겠다. 대부분 클리어에 성공했으나 양파들을 모두 비우지 못했다. (김치는 이미 두번째 리젠 된 녀석들이다.) 업적 달성에는 실패 했지만 더 이상의 도전은 무리라 판단되어 이쯤에서 정리하고 전장을 빠져나오기로 했다.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전장을 보고 있노라니... 참 뿌듯~ 하구만...
총 소비한 비용은 28,000원... 이 비용은 마누라 폰에 든 주문서 하나를 들이 미는것으로 모두 퉁! 쳐버렸다. 아쉽게도 미치 2천원을 다 채우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없는 전투를 치뤘기에 기분좋게 화통집을 나설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콜라라는것도 한번 소환하여 사치를 누려볼껄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이후 몸풀기로 투썸플레이스나 스타벅스 또는 커핀구루나루 등의 필드를 둘러볼가 고민도 했지만... 화통집에서의 전투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비한 탓에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 비까지 주룩 주룩 오는 탓에 한껏 멋부리며 앉아서 커피나 홀짝거릴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다. 심지어 겹살이 힘줄이 어금니에 끼었어!!!
고기집에 가면 좀 산다는 사람들이나 마신다고 알려진 사이다와 그중에서도 상위 1%만이 맛본다는 궁극의 맛 냉면... 이 엄청난 사치를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누릴 수 있어 영광스런 저녁 만찬이었다. 나오면서 마누라는 다시 한번 꿈을 꾸며 응모함에 명함을 투척하고 왔다고 한다. 또 한번의 기적을 바라며...
ps1. 솔직히 돈주고 먹을 냉면은 아니었심! 맛있는것도 아니고 맛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뭔가 밍밍~한게...:(
ps2. 날씨가 덥고 습한탓에 고기가 목구멍으로 들어가기나 할까 걱정스러웠는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편하게 그리고 맛나게 먹고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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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본동 | 화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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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좀 산다는 분들이 드시는 음식이였군요. 냉면은 전문 냉면집에서 먹어야 하죠. 고기집 냉면은 정말 맛있는데를 못봤어요. 좋은 포트스 잘 보고 갑니다. 제 블로그도 한번 방문해 주세요 ^^
고기집에서 냉면을 직접 시켜먹어보긴 처음인것 같은데... 정말 별로였어요~ 방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