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을 바라면서도 비내리는 하늘을 즐기는 나
생각을 정리해 보며.. |
2010/09/01 02:44
정서적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놈도 있고, 또 어정쩡한 분위기는 딱 싫어하는 호불호가 명확한 놈도 있다.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아주 염세적이고 우울한 녀석도 있다.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두고 하는 얘기다. 여러가지 모습의 내가 있는데, 이를 크게 두 분류로 나눠 보자면 맑은 날을 원하는 나와 비오는 날을 원하는 나... 최근에 읽고 있는 책1을 빌려 얘기 하자면, 아마 의식적인 나와 무의식의 나쯤 되겠다.
오늘 같이 밖엔 비가 내리고 방안엔 감미로운 음악이 흐를때면 이러한 분위기에 젖어 피곤함도 잊은채 그 분위기를 즐기려 한다. 때문에 지금 이렇게 이시간에 글을 쓰고 있다. 마누라가 알면 한소리 하겠지? ^^ 하지만 한편으론 이 굳은 날씨 때문에 출근할 걱정과 자꾸만 우울해지는 감정탓에 일에 집중력이 떨어질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빨리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라며 속에도 없는 말을 내 뱉는다.
하지만 이러한 감상도 내일 아침 일어나기 위해 온 몸을 비틀고 꼬고 할때면 이런 감정따윈 사치일테다. 전날 써둔 연애편지를 담날 일어나 읽어보며 느끼는 오글거림에 버금가는 쓰잘때기 없고 우끼지도 않는 그런 감정이겠지~ 그래도 다들 연애 편지 한번쯤은 써 보잖아~ 굳이 이런 감정 자체를 부정할 필욘 없는거지. 하지만 그 표현의 수위에는 솔직히 신경이 쓰이긴 해~ 그래도 이런 낭만적이고 순수하다 못해 순진한 녀석이 아직 내안에 있는걸 보면 아직 매마르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염세주의적 향기가 매우 짙다. 상당히 우울한 구석도 있고... 이러한 성향은 간혹 극단적인 폭력성을 가지기도 한다. 실제로 그런 폭력성이 나를 통해 표출되기는 쉽지 않지만 말이지... 얼핏 보기엔 앞서 얘기했듯 매우 낭만적인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매우 냉소적이고 비관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녀석이 부정적이라고 볼 순 없을것 같다. 다분히 어둡고, 차분한 느낌을 보이고는 있지만 다른 녀석과의 균형을 잡기 위해선 충분히 필요한 성향이기도 하다. 계절로 치자면 가을, 겨울형 성향을 가지고 있다.
먹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게 되면... 속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활력과 기쁨이 쏟구쳐 오를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잘 해내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즐겁게 해 낼수 있을것만 같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선해 보이고,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들만 가득할것만 같다. 그리고 또 그런 일들을 찾아 나선다.
이런 날이면 항상 부스터가 발동되어 적잖은 오버를 하게 된다. 장난도 많아지고, 사고도 간혹 치기도 하고... 그리고 뒷감당 하기 힘든 일을 추진(?)해 버리곤 한다. 얘가 벌려놓은 일은 항상 앞서 이야기한 녀석이 수습을 하게 된다. 일만 벌려놓고 감당하기 힘들면 나몰라라 해버리는거지... 그렇다고 해서 얘가 항상 오버하고 사고만 치고 그러지는 않는다.
이녀석은 앞에 애가 하지 못하는 일을 자신이 일단 시작해서 이끌고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복잡해지고 실증나게 되면 손을 놔버리긴 한다. 그 뒤를 앞에 애가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로 그렇게 돕고 있는건데... 이녀석은 자기가 그 일을 다 해낸거라 믿는 경향이 많다. 아주 그냥 So~ Cool~~~ 하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토록 쾌청한 하늘은 연무로 뒤덮히고 내 감정도 연무와 같은 흐릿함에 이내 사라지면... 그저 그런 날씨에, 그저 그런 생활에,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슬슬 내 인생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종종 오게 된다. 여기서 멍때리는 시간이란 어떤 한탄이나 즐거움 따위의 일체의 감정 또는 생각을 가지지 않은... 말 그대로 아무생각 없이 멍~ 해있는 순간을 말한다. 이 멍때리는 순간은 앞에 녀서도 그리고 뒤에 녀석도 나에게 반영되지 않는 순간이다. 사실 그 순간은... 사람이 아닌게다. 영혼이 빠져나간셈이니...
사실 이 두 녀석을 의식적인 나와 무의식적인 나로 대조해보고자 한것이다. 근데 생각하면 생각해 볼수록 "과연? 정말?"이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그러다 보면 의식속에서 정의하고 있는 나와 무의식속에서 정의되고 있는 나는 무척 헷갈리게 된다. 내가 의식하고 있는 나의 모습(추구하는 모습)은 매우 분명해 보이는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면서도 현재 나 자신에 대한 판단을 할때 "그게 의식하의 나인가? 혹시 무의식의 나 아닌가?" 하는 생각들로 여러차례 수정에 수정을 번복하고 있다. 현재 겉으로 드러나는... 추구하고자 하는 나 자신의 모습도 재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하물며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 보겠다굽쇼?
단순히 보면 맑은 하늘을 바라는 나는 의식적인 내가 아닐까? 그리고 비오늘 굳은 날을 원망하는 척 해도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나는 무의식의 나는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주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는 않더라 해도 이게 의학서적이 아닌 이상, 내게 있어서는 충분히 신뢰할 만한 여러 사례를 토대로 무의식의 세계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아직 반도 못읽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의식의 편향은 우리 생활 깊숙히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단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래서 현재 내 모습이라 자부하는 모습 그 자체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는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게 정말 내 모습이라 믿고 있는데, 혹시 그게 착각은 아닐까 하는... 그런거?
내 무의식의 편향은 맑은 하늘을 긍정으로, 비오는 날을 부정으로 묘사하고 인식하고 있는게 일단 분명해 보인다. 어린 아이들의 흑인과 백인에 대한 연구 사례에서도 보여주듯이, 우리는 경험적 통계를 바탕으로 무의식은 연합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는 인종차별주의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식적인 나는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 비오는 날은 비가와서 좋다!!!
오늘 같이 밖엔 비가 내리고 방안엔 감미로운 음악이 흐를때면 이러한 분위기에 젖어 피곤함도 잊은채 그 분위기를 즐기려 한다. 때문에 지금 이렇게 이시간에 글을 쓰고 있다. 마누라가 알면 한소리 하겠지? ^^ 하지만 한편으론 이 굳은 날씨 때문에 출근할 걱정과 자꾸만 우울해지는 감정탓에 일에 집중력이 떨어질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빨리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라며 속에도 없는 말을 내 뱉는다.
하지만 이러한 감상도 내일 아침 일어나기 위해 온 몸을 비틀고 꼬고 할때면 이런 감정따윈 사치일테다. 전날 써둔 연애편지를 담날 일어나 읽어보며 느끼는 오글거림에 버금가는 쓰잘때기 없고 우끼지도 않는 그런 감정이겠지~ 그래도 다들 연애 편지 한번쯤은 써 보잖아~ 굳이 이런 감정 자체를 부정할 필욘 없는거지. 하지만 그 표현의 수위에는 솔직히 신경이 쓰이긴 해~ 그래도 이런 낭만적이고 순수하다 못해 순진한 녀석이 아직 내안에 있는걸 보면 아직 매마르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염세주의적 향기가 매우 짙다. 상당히 우울한 구석도 있고... 이러한 성향은 간혹 극단적인 폭력성을 가지기도 한다. 실제로 그런 폭력성이 나를 통해 표출되기는 쉽지 않지만 말이지... 얼핏 보기엔 앞서 얘기했듯 매우 낭만적인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매우 냉소적이고 비관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녀석이 부정적이라고 볼 순 없을것 같다. 다분히 어둡고, 차분한 느낌을 보이고는 있지만 다른 녀석과의 균형을 잡기 위해선 충분히 필요한 성향이기도 하다. 계절로 치자면 가을, 겨울형 성향을 가지고 있다.
먹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을 보게 되면... 속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활력과 기쁨이 쏟구쳐 오를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잘 해내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즐겁게 해 낼수 있을것만 같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선해 보이고,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들만 가득할것만 같다. 그리고 또 그런 일들을 찾아 나선다.
이런 날이면 항상 부스터가 발동되어 적잖은 오버를 하게 된다. 장난도 많아지고, 사고도 간혹 치기도 하고... 그리고 뒷감당 하기 힘든 일을 추진(?)해 버리곤 한다. 얘가 벌려놓은 일은 항상 앞서 이야기한 녀석이 수습을 하게 된다. 일만 벌려놓고 감당하기 힘들면 나몰라라 해버리는거지... 그렇다고 해서 얘가 항상 오버하고 사고만 치고 그러지는 않는다.
이녀석은 앞에 애가 하지 못하는 일을 자신이 일단 시작해서 이끌고 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복잡해지고 실증나게 되면 손을 놔버리긴 한다. 그 뒤를 앞에 애가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로 그렇게 돕고 있는건데... 이녀석은 자기가 그 일을 다 해낸거라 믿는 경향이 많다. 아주 그냥 So~ Cool~~~ 하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토록 쾌청한 하늘은 연무로 뒤덮히고 내 감정도 연무와 같은 흐릿함에 이내 사라지면... 그저 그런 날씨에, 그저 그런 생활에,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슬슬 내 인생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종종 오게 된다. 여기서 멍때리는 시간이란 어떤 한탄이나 즐거움 따위의 일체의 감정 또는 생각을 가지지 않은... 말 그대로 아무생각 없이 멍~ 해있는 순간을 말한다. 이 멍때리는 순간은 앞에 녀서도 그리고 뒤에 녀석도 나에게 반영되지 않는 순간이다. 사실 그 순간은... 사람이 아닌게다. 영혼이 빠져나간셈이니...
사실 이 두 녀석을 의식적인 나와 무의식적인 나로 대조해보고자 한것이다. 근데 생각하면 생각해 볼수록 "과연? 정말?"이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그러다 보면 의식속에서 정의하고 있는 나와 무의식속에서 정의되고 있는 나는 무척 헷갈리게 된다. 내가 의식하고 있는 나의 모습(추구하는 모습)은 매우 분명해 보이는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면서도 현재 나 자신에 대한 판단을 할때 "그게 의식하의 나인가? 혹시 무의식의 나 아닌가?" 하는 생각들로 여러차례 수정에 수정을 번복하고 있다. 현재 겉으로 드러나는... 추구하고자 하는 나 자신의 모습도 재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하물며 무의식의 세계를 들여다 보겠다굽쇼?
단순히 보면 맑은 하늘을 바라는 나는 의식적인 내가 아닐까? 그리고 비오늘 굳은 날을 원망하는 척 해도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나는 무의식의 나는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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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주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는 않더라 해도 이게 의학서적이 아닌 이상, 내게 있어서는 충분히 신뢰할 만한 여러 사례를 토대로 무의식의 세계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아직 반도 못읽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의식의 편향은 우리 생활 깊숙히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단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래서 현재 내 모습이라 자부하는 모습 그 자체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는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게 정말 내 모습이라 믿고 있는데, 혹시 그게 착각은 아닐까 하는... 그런거?
내 무의식의 편향은 맑은 하늘을 긍정으로, 비오는 날을 부정으로 묘사하고 인식하고 있는게 일단 분명해 보인다. 어린 아이들의 흑인과 백인에 대한 연구 사례에서도 보여주듯이, 우리는 경험적 통계를 바탕으로 무의식은 연합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는 인종차별주의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식적인 나는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 비오는 날은 비가와서 좋다!!!
- 히든 브레인. 숨겨진 뇌 즉, 무의식의 세계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여러가지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혼란이 의식과 무의식간의 불일치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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